그런데 불이 나자 가까운 소방서에서 출동한 게 아니라 거리가 3배나 먼 소방서에서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가 난 펜션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는 담양 고서 소방서.
고서소방서에서 펜션까지의 거리는 약 8.73km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제가 실제 이 고서소방서에서 화재가 난 펜션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단 7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화재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했다면 신호 체계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만큼 5분 안팎이면 도착했을 거리입니다.
하지만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담양소방서.
펜션까지의 거리는 24.8km로 약 3배나 먼 거리입니다.
고서소방서의 당시 근무 인원은 2명.
화재가 발생하기 15분 전인 9시 30분쯤 교통사고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느라 소방차가 있었지만 출동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그때 출동 때문에 따로 나가 있어서…. (다른 출동 때문에요?) 네."
유가족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이제 그것도 의문이 될 일이죠. 너무 늦장출동 한 것 아닙니까?"
전남소방본부관계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화재나 구급출동에 대비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N 최용석 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