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액면가의 4배인 40원 정도라고 합니다.
구리 함량이 높아서인데요,
10원짜리 동전 수천만 개를 녹여 동괴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공장입니다.
한 남성이 뜨거운 용광로에서 무언가를 꺼내 틀에 붓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를 추출하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불에 녹이는 게) 고물인 줄 알았어요. 여기 온 지 넉 달 됐을까 말까예요. 주로 밤에 많이 했다 그러더라고요."
주물기술자 노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법으로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동괴를 만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10원짜리 동전 2천500개로 만든 10kg의 동괴를 2배가량인 5만 3천 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을 돌며 웃돈을 주고 7천만 개의 동전을 사들였는데,챙긴 돈만 2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고물 가지고 오는 아저씨들한테 은행에 (동전 바꾸러) 가면 고물 주우러 다니는 것보다 (벌이가) 나으니까…."
주화를 고의로 훼손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경찰은 노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