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시신을 암매장했던 사건 기억하십니까?
오늘(20일) 현장 검증이 진행됐는데, 남편은 뒤늦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농장에 나타난 김 모 씨.
사무실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하고, 뒷마당에 묻기까지 모든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김 씨는 시종일관 울음을 터뜨렸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분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아내한테 하고 싶은 얘기 없어요? 왜 살해하신 겁니까?"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현장 검증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최초 이번 사건이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의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아내가 상습폭행으로 남편을 고소했고, 살해당하기 이틀 전에도 아들이 가정폭력을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가정폭력을 신고받은 안산상록경찰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