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만여 명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탓에 일부 학교에선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서울시교육청 앞.
색색의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손에 들린 급식판에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투쟁!'
서울시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천여 명이 모여 방학 중 월급 지급과 호봉제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행연 /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부위원장
- "저희가 방학 때는 월급이 없어요. 1월은 정말 월급을 0원을 받는 상황이고. 저도 학교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어제 들어온 사람과 똑같은 봉급을…. "
전국 각지에서 모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오전 내내 진행된 집회는 이곳 서울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3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서울만 학교 80여 곳에서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지 / 초등학교 6학년
- "급식 안 한다고 해서 도시락 싸왔어요. 도시락 싸오니까 조금 귀찮고 힘들고 또 일찍 일어나야 해서…. "
노조 측은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내일(21일)까지 예정된총파업을 더 이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