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 등 계열 4개사 한화에 매각…재벌 빅딜 성사

↑ 사진 = MBN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합니다.
이들 계열사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을 의결할 방침입니다.
또 한화그룹은 잠시 뒤 삼성그룹 4개사 인수를 공식 발표할 방침입니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계열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 규모 50조원대의 재계 서열 9위로 올라섭니다.
기존에 자산규모 37조원의 한화그룹은 이번에 자산가치가 13조원에 이르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하게 됐습니다.
이번 거래는 한화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빅딜'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
기업간의 자율적인 거래로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따랐다는 점
에서 재계의 평가는 호의적입니다.
한화는 그동안 비핵심 사업을 털어내고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에 역
량을 집중하기 위해 활발한 사업구조 변경을 추진해 왔으며, 삼성의 화학·방산 계열사들을 넘겨받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번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에 대한 경영권 승계의 밑그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의 부재속에서 그룹이 핵심사업으로 키우던
태양광사업을 주도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거래가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거래 성사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