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돌며 1년여간 고가품 절도 행각을 벌여온 연인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30대 김모씨를 구속하고 공범이자 연인 관계인 20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돌며 종업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물건을 들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시가 1억원 상당 총 500여점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여자친구가 종업원의 주위를 돌리는 사이 김씨가 물건을 쇼핑백에 쓸어담는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졌으며 훔친 물건은 독일제 고급 헤드폰이나 유명상표 옷, 태블릿PC 등 값비싼 것들이었다.
경찰은 지난 9월 강서구 공항동의 한 대형마트로부터 신고를 받고 주변 CCTV를 분석해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지난 19일 각자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동종전과 10범인 남성 김씨는 수년간 별다른 직업 없이 훔친 물건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 번 돈으로 생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여자친구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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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김씨가 여자친구에게 했던 말과 달리 예식장을 예약하지 않았고 결혼 후 지낼 거처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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