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성매매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텔에서 투신한 건데요.
함정 단속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응급실로 20대 여성이 급하게 실려 옵니다.
응급조치를 해보지만, 이 여성은 끝내 숨지고 맙니다.
성매매 여성 25살 조 모 씨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모텔에서 투신해 사망한 겁니다.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이 티켓 다방에 전화해 조 씨를 모텔에서 만났습니다.
화대까지 지불한 후, 증거를 잡은 경찰은 성매매 단속 중이라고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조 모 씨는 단속 경찰관에게 옷을 갈아입겠다며 잠시 나가달라고 요구한 뒤 이곳 모텔 6층에서 그대로 뛰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사복을 입고 있길래 경찰인지 몰랐고 나중에 지구대에서 (경찰관) 세 사람이 더 오더라고요. 그때 무슨 사고가 났구나 했습니다."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조 씨가 숨지자 함정 단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티켓 다방에 전화를 걸어, 여성을 불러내면서까지 단속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진훈현 / 경남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단속 기법의 하나로써 경찰관이 위장해서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함정 수사로 성매매 여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