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사를 협박해 100여 차례에 걸쳐, 9억 원을 뜯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조폭들은 보험사에 문신을 보여주며 행패를 일삼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차선에 있던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달리더니 유턴 중인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만,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습니다.
두 차선을 걸친 채 주행하다,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한적한 도로 1차선에서는 갑자기 급제동, 뒤 차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접촉사고를 냅니다.
대구 향촌동파 조직폭력배인 28살 서 모 씨 등 29명은 3년 동안 100여 차례나 사고를 일으켜 무려 9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조폭들은 오래된 자동차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단종된 자동차는 부품이 없어 수리를 받기보단 보험사가 현금을 준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단종된 외제 고가 휠 등 고가의 차량용품 등을 장착한 후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하기로 공모하였습니다."
보험사가 현금 보상을 꺼리면 찾아가 책상을 던지고, 주차장 입구를 막는 등 갖은 행패를 부렸습니다.
또 보상액이 낮으면 견적에 적힌 수리비를 다 달라며 협박하거나 욕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직폭력배
- "이 양반들이 장난하나? XX진짜. X같지. XX잡아 죽여버릴라."
경찰은 보험 사기에 나선 조폭 29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