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인구 절반의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인천 수도권매립지가 2년 뒤면 문을 닫게 돼 쓰레기 대란 사태가 우려됩니다.
인천시는 매립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20여 년 동안 매립지 주변에 살던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2천500만 명의 쓰레기를 묻는 인천 수도권매립지.
지난 1992년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가 맺은 협약에 따라 인천 매립지는 2년 뒤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수도권 어디에도 현 매립지를 대체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이 불 보듯 뻔한 상황.
인천시는 매립기한을 연장하려고 채비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대체매립지 선정이 두 달 넘게 연기되고 있고 내년 예산안에는 대체매립지 공사비가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시장
- "사실 이게 대단히 어렵고 복잡하고 또 중요한 문제라는 걸 아시잖습니까. 다양한 현실적인 사안을 전부 다 고려하고…."
기한이 연장되면 쓰레기 대란은 막겠지만 20년 살아온 매립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 "언제까지 인천시민이 서울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악취오염 도시라는 오명을 쓴 채 살아가야 합니까."
인천시가 곧 매립지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갈수록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