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 501호'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선원 10명을 포함해 52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인데요.
사고대책본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진우 기자!
【 기자 】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는 모인 3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이틀째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선원들의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사고 인근 해역에서는 초속 25m의 강풍과 6∼7m의 파도가 몰려와 수색이 사실상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을 위해 투입된 러시아 선박 1척 등 4척의 선박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36년이나 된 낡은 선박이 무리하게 조업을 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선사 측의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퇴선 명령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한편, 어젯밤 사조산업 주진우 회장이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재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10명 등 모두 52명입니다.
지금까지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