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에서 고려 시대 무덤이 발굴됐다. 무덤 안에는 금가루로 쓴 고대 인도 문자가 쓰여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전북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산12-2번지 농소고분의 발굴 조사 결과 고려 시대 덧널무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는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농소고분은 지금까지 삼국 시대 고분으로 알려졌으나, 발굴조사 결과 고려 시대 덧널무덤(토광목곽묘, 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묘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으로 밝혀졌다.
농소고분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동합, 청동반, 청동수저 등이며 토광의 세 벽면을 파내어 만든 벽감(장식을 목적으로 두꺼운 벽면을 파서 움푹한 공간) 속에서 출토됐다.
묘광 아래쪽에서는 길이 210㎝, 너비 85㎝인 나무널(목관)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또 다른 나무덧널(목곽)이 발견됐다. 나무 널 안에서는 두개골 일부가 발견됐고,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쓴 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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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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