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눈이 쏟아지면서 충청과 호남 지방은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야속하게도 밤새 폭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에만 눈이 쏟아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퍼붓는 눈 때문에 마치 거북이 마냥 느릿느릿 움직이는 차량들.
눈길에 미끄러진 차를 끌고 가는 견인차조차도 엉금엉금 기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 엄마는 쏟아지는 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번 주 내내 30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지만 눈은 여전히 그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철 이 지역에 이렇게 눈이 퍼붓는 이유는 지형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는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해안까지 오게 되면 기온차 때문에 눈구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서해안 쪽에 생긴 눈구름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주말에도 서해안의 폭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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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