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이 탄 비행기를 돌린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을 놓고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땅콩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땅콩 회항'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발 대기 중인 비행기를 고함 한 번 질러 탑승구로 후진시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네티즌 사이에선 소속 직원에 대한 비합리적인 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절차에 따라 음식을 서비스했는데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며 비행기에서 내리게까지 한 상황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승객 250명이 탄 항공기를 자가용처럼 마음대로 부렸다는 점도 비판이 쏟아집니다.
조 부사장 개인의 분노가 소속 직원을 넘어 애먼 승객들까지 피해를 보게 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은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이며 고위 임원이기도 한 자신의 위치를 믿고 벌인 전형적인 '슈퍼 갑질'이라는 지적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완력을 가진 불량 학생들이 등장하는 만화 일부를 패러디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기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
- "이런 행동은 재벌 총수 일가들이 보여줬던 전근대적 경영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땅콩 봉투를 뜯지 않아 벌어진 탓에 '땅콩 회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황.
재벌가 자녀라는 특권의식이 만든 이번 사건으로 하루 종일 인터넷이 떠들썩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