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이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현직 경찰 정보관들이 연루된 데 대해 10일 공식 사과했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후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번 사건의 원인을 되짚어보고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개선과 (관계자 문책 등) 인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 청장은 "이번 사고가 불거지기 전에 청와대로부터 문건 유출과 관련한 대응이나 지시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1~7월 사이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됐던 경찰 행정관들이 전원 원대복귀 조치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조직 수장으로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시차를 두고 청와대 파견 경찰관들이 복귀를 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청와대 공직기강팀의 '팀워크'
강 청장은 "나 역시 (세계일보) 언론 보도를 통해 문건 유출 사고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거듭 "(청와대로부터) 전혀 들은 바도 없고 확인해달라거 조사해달라는 요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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