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가 15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정 씨는 국정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이 미행했다고 주장하는 박지만 씨와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온 정윤회 씨.
담담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윤회
- "(불장난에 춤을 춘 배후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시면 알겁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청와대 실세 3인방으로 거론되는 이재만과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과 비밀회동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하지만 문건에 언급된 이른바 '십상시'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신이 미행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지만 씨와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하며 자신의 국정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지만 EG회장도 정 씨와 관련된 의혹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중 박지만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2명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경정에게 비선실세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문건 내용의 출처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