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사과 "자식 교육 잘못했다…너그럽게 용서 바란다"

'조양호 사과'

↑ '조양호 사과' 사진=MBN

‘땅콩리턴’ 사태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그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조현아 또한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는 건물로 들어가기에 앞서 “죄송하다”며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무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사를 마친 조현아는 “사무장에게 욕설하며 폭행을 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기자들이 재차 “그렇다면 인정을 하지 않느냐는 말이냐”고 묻자 그는 “처음 듣는 일이라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 시각) 0시 50분쯤 미국 뉴욕 J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에서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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