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내리라고 했지 리턴 지시는 안해"…국토부, 폭언 확인
↑ '땅콩 회항 조현아' / 사진= MBN |
대한항공 내부에서 '땅콩 회항'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국토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게시판엔 '내가 쓴 대한항공 사과문'이란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글은 회사가 주요일간지 1면에 게재한 사과광고 사진파일과 함께 바꿔 쓴 문구를 제시했습니다.
이 가상 사과문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썼다는 전제입니다.
가상의 사과문은 "그 어떤 사죄의 말씀도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라며 회사 측 사과문과 똑같이 시작합니다.
가상 사과문은 그러나 "최근 저의 일들로 국민과 아버지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커다란 사랑을 주신 국민과 명품항공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묵묵히 열악한 환경속에서 열심히 일해 오신 직원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로 바꿔 표현했습니다.
가상 사과문은 "다시금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현아가 되도록 모든 임원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며 "그 동안 저로 인해 고통받은 동료들이 잃어버린 직장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다시 찾아드릴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이 직원은 '땅콩 회항'사태 회사 사과 광고와 달리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사과해야 하며, 직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항공 내부 직원들은 '땅콩 회항'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 뿐 아니라 조양호 회장 등 총수 일가 전체의 폭언과 전횡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16일 국토부 브리핑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리턴 하라는 지시는 한 적 없고 사무장한테 내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가 조사에서 받은 진술을 종합하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내리라고 했고, 박창진 사무장이 기장에게 "서비스 문제 때문에 승무원 한 명이 내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항공기를 돌리게 됐습니다.
또한 국토부는 조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은 확인했지만 폭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승객 중 2층 비즈니스석에 있는 한 분과 이코노미석에 있던 한 분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고성을 들었다는 제보를 했다"면서 "이 중 한 분은 폭언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조사 때 질문했을 땐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무장 모두) 폭행이 없었다는 진술이 나
국토부는 대한항공 땅콩 회항에 대해 항공법에 의한 운항규정 위반 등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7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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