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땅콩회항' 논란과 관련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네, 서울서부지검입니다.)
【 질문1 】
지금도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죠?
【 기자 】
네, 조현아 씨가 오늘 오후 2시에 출두했으니 여섯 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이곳 검찰청사 8층 조사실에서 줄곧 진행 중인데요, 조금 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비교적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혐의가 많고 참고인끼리 진술이 엇갈리거나 조 씨가 부인하는 부분도 많아서, 밤 늦게나 오늘을 넘겨 끝날 걸로 예상됩니다.
국토부 조사에서 조 씨가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고 폭언한 사실이 이미 확인됐는데요.
이에 따라 항공보안법 23조에서 금지한 '기내 소란'을 저지른 혐의는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조 씨가 사무장 등을 폭행한 혐의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항공기를 돌린 경위도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조 씨는 "사무장한테 내리라고 했을 뿐 항공기를 돌리라고 하진 않았다"고 주장하는데요.
어쨌든 조 씨 때문에 회항했기 때문에, 이게 위력을 이용한 업무방해인지 살펴보는 겁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른바 '땅콩 리턴'이 알려지고 나서 대한항공 측이 사건을 감추고, 직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여기에 조 씨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