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명에 이르자, 서울시가 사고 지점에 국화꽃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효과가 있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
지난달 29일 새벽, 이곳을 건너던 46살 김 모 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새겨진 국화꽃 한 다발이 바쳐졌습니다.
해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여 명에 이르자, 서울시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문주 / 서울시 교통사망사고 대응팀장
- "그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안전의식을 좀 더 가지시고 그 지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게 하는…."
설치 대상 도로는 모두 150곳.
지난 7월 이후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시민들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효과는 의문스럽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임우철 / 경기 양주시
- "같이 생각하자는 의도인 것 같아서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할거면 좀 더 눈에 띈다든지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 인터뷰 : 양봉순 / 서울 문래동
- "글쎄요, 사람들이 그거 가지고 안 될 것 같은데요 내 생각에는. 좀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며 국화꽃을 점차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