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수원 원전 해킹 사태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언론사와 은행 등을 공격한 북한의 해킹 수법과 비슷하고, 해커가 스스로 올린 트위터 글에도 북한식 표현이 사용됐다는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스로를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해커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이 계정은 해외 이메일로 만들어져 당장 추적은 힘든 상황.
그런데 이들 해커 그룹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수원 직원의 이메일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지난해 3월 국내 방송사와 금융회사를 마비시킨 '다크서울'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는 겁니다.
또 북한의 소행으로 알려진 이번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에도 유사한 악성코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첫 문장에 사용된 '아닌 보살'이라는 표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치미를 떼고 모른 척 한다는 뜻인데, 주로 북한에서 쓰는 표현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북한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해커의 신원과 위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