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살해된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주변 상인들은 마음씨 좋고 부지런한 분이었다며 사고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어서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부평의 한 시장.
작은 상점 앞에 '부고'를 뜻하는 검은색 글씨가 걸렸습니다.
가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71살 전 모 씨가 운영하는 채소가게가 문을 닫은 겁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주변 상인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아침에 올 때마다 '엄마 안녕하세요?' 그러면 '오냐 어서 오너라' 그렇게 인사받고…."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을 만큼 부지런했고, 금전적인 어려움도 없어 원한을 살 일도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건물 할머니 건데, (주변 상인에) 다 세를 준 거고. 아주 활달하시고 건강하세요. 씩씩하고. 부지런하시고."
▶ 인터뷰 : 지역 주민
- "남한테 원한 사실 분은 아니에요. 남을 많이 베풀어주시는 분이지."
채소가게 옆에서 막걸리를 파는 딸과 함께 시장에서 친절하기로 소문난 할머니.
평소 할머니를 엄마처럼 따르던 상인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