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경이 1살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신도심의 한 아파트
회사에서 퇴근한 남편 김 모 씨는 집안에 들어서자 큰 충격을 받습니다.
3살 된 딸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지만, 33살 아내가 안방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고, 1개월 된 아들이 욕조에 빠져 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전남 모 경찰서에 근무하던 이 모 경위로 최근 아들을 낳고 육아휴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위는 아들이 입천장이 열리는 구개열과 여성 성징이 나타날 수 있는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고 힘들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발견된 유서에도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평소 밝은 성격에 이웃 주민이나 직장동료에게 친절했던 이 경위.
▶ 인터뷰 : 이웃 주민
- "항상 밝던데 인사도 잘하고, 그리고 음식도 한 번씩 갖다 주고…."
▶ 인터뷰(☎) : 동료 경찰
- "성격이 좋았죠, 안이나 밖에서 밝고 성격이 좋았어요. 아이가 아프니까, 극단적인 행동을 한 거 같아요."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