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로 제작된 이색 크리마스 트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24일 지역에서 생산된 양말 2000켤레로 6m 높이의 트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내부에 설치된 양말 트리는 트리 제작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제작됐다. 매년 트리를 설치하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고 철거 후에도 각종 장식품들이 버려지는 등 자원 낭비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양말 트리에 사용된 양말은 내년 2월 철거 후 깨끗하게 세탁된 뒤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지역 제품을 구입하고 복지를 실천하는 선순환 트
리인 셈이다.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은 "대구미술관에 설치된 양말 트리는 경비부담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야외광장에 은하수 조명을 설치해 가족과 연인들의 사진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