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수사단은 유출범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악성코드가 담긴 외부 이메일이 대량으로 한수원 직원들에게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정인 기자!
악성 이메일이 한수원 퇴직자 명의로 발송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합수단은 지난 9일 한수원 직원 수백 명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이 대량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악성코드만 300여 개에 달하는데요.
해당 이메일 발송자 가운데는 한수원 퇴직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수단은 퇴직자들의 개인 이메일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보고 실제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는데요.
원전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유출범과의 관련성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사점이 적지 않아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유출범의 5번째 협박 게시글에서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고, IP 추적 결과 둘 다 중국 선양에서 접속했다는 겁니다.
합수단은 또 한수원 직원들의 개인 이메일이 유출되고, 원전 유출 자료 가운데 재작년 자료 등이 포함된 것을 볼 때 범인이 오랜 기간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북한과의 연계성과 관련해 합수단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단정할 수도 부인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