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창동 같은 부자동네만을 다니며 빈집을 털어온 40대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이한 팔자 걸음걸이가 CCTV에 딱 걸려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서울 평창동의 한 다세대주택.
이른 저녁시간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CCTV에는 이 남성이 벽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다시 찍혔습니다.
전과 13범의 전문 빈집털이범 47살 박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박 씨는 빈집의 창문이 열리지 않으면 방충망까지 뜯어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낮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태연하게 행동했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한 동네에서만 3건이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했지만, CCTV에 찍힌 수상한 걸음걸이 탓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장
- "CCTV확인결과 걸음걸이가 특이하여, 걸음걸이를 추적 검거한 것입니다. 일반인이 볼 때는 모르겠지만, 경찰관이 전문적으로 보면 팔자걸음이…."
지난 8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박 씨는 절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또다시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