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40대 가장이 집에서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 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범행 후 약 6시간만에 경북 문경에서 붙잡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화 기자! 사건이 언제 일어난 겁니까?
【 기자 】
네, 사건이 일어난 건 오늘 오전 6시 반쯤입니다.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서 가장인 강 모 씨가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한 건데요.
강 씨는 아내인 이 모 씨와 중학생 큰 딸, 초등학생 작을 딸을 머플러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 직후 강 씨는 자신이 가족을 죽였고 자신도 죽겠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도주했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끝에 강 씨는 사건 발생 6시간만인 오후 12시 10분쯤 경북 문경 종곡리에서 붙잡혔습니다.
【 질문 】
이 기자, 그럼 강 씨가 가족을 살해한 이유는 뭔가요?
【 답변 】
네, 현재까지는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두 쪽짜리 유서에서 강 씨가 경제난을 토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강 씨가 살고 있는 서초동의 33평형 아파트는 8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인데요.
강 씨는 지난 2004년쯤 구입한 이 아파트를 담보로 최근 수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강 씨가 3년 전 다니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