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구제역에 이어 AI도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무안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착기가 오리농장 옆에서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있습니다.
구덩이를 다 파자 이번엔 방역요원들이 비닐을 덮습니다.
이곳은 오리 30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해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전남 무안의 한 오리농장.
2만 6천여 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농장주인은 농장 안에 격리된 채 한숨만 내쉬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방역 관계자
- "(농민들을 좀 만나보면 좋겠는데, 지금 볼 수 없죠?) (살처분 때문에) 많이 격앙되고…."
특히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다른 오리농장의 6,500여 마리도 살처분할 예정이며, AI 판정은 9일쯤 결과가 나옵니다.
2014년 전남에서만 살처분된 가금류는 285만여 마리.
하지만,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와 경남 양산 등에서 시작된 AI가 12월 경기도 성남에서 발견되고, 이번에 다시 전남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오면서 AI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새해 벽두부터 AI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해 벌써 살처분이 시작되자 다른 지역 농가들도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