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여성 고객이 남성 점원의 뺨을 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객은 자신이 산 옷을 환불받으러 왔다는데, 막말에 따귀까지, 해도 너무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대전의 한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
40대 여성이 카운터에 있던 물건과 옷을 바닥에 던지며 고함을 칩니다.
▶ 인터뷰 : 여성 고객
- "놔, 놓으라고. 어디 손을 잡아, 이게. (경찰에 신고 좀 해줘.)"
이 여성은 사흘 전에 구매한 코트를 환불받으러 매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점원들이 목부분에 립스틱 자국이 묻어 있어 환불이 어렵다고 하자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겁니다.
잠시 뒤 백화점 직원이 환불 규정을 설명해주고 새 제품을 줬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 인터뷰 : 여성 고객
- "누구 염장 지르려고 그랬어? (원래 안 되시는 겁니다. 고객님.) 뭣 때문에 염장을 질렀냐고 여태까지…. 나 원래 이렇게 사는 사람 아니거든요?"
이 여성은 점원이 건넨 새 제품과 자신이 샀던 옷을 소비자보호원에 가져가 고발하겠다며 코트 두벌을 모두 가져가려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여성 고객
-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나하고? 뭘 도와줘? 너희가 나를…."
이 과정에서 백화점 직원 31살 박 모 씨가 이 여성으로부터 뺨까지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매장 직원
- "많이 시끄럽긴 했어요. 뭔 일인가 하고 여기서만 쳐다봤지. 직원들처럼 가까이는 못 가니까…. 때리고 그 여자가 막…."
난동은 1시간가량 이어졌고,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백화점 매장 관리자가 응대를 했었고, 잘 안 돼서 경찰한테 신고했던 상황이고 지금 조사가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뺨을 맞은 직원은 충격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남성 직원과 여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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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