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부터 경희대를 시작으로 서강대, 중앙대, 동국대, 단국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 대학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시작됐다. 2015 수능을 치른 지 두 달, 이제 최종 결과만이 남은 것이다.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정시 합격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설렘을 맛보는 시기지만, 예비 번호 조차 받지 못했거나 가능성 없는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재수'를 결심하게 되는 시기다.
오늘로 307일 남은 2016학년도 수능을 향해, '재도전'의 꿈을 안고 10개월 재수의 길을 결심한 수험생들은 고민에 빠진다. 일반 학원의 재수 종합반과, 기숙학원 중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공부를 하자!' 고 독하게 결심한 학생들은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가 철저히 차단되는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험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남학생 전문, 여학생 전문, 이과 전문 등 기숙학원도 점차 전문화돼 가는 추세다.
아무래도 이성 교제가 학습에 가장 큰 방해 요인이 되기 때문에, 많은 일반 기숙학원에서 이성 교제를 학원 규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확인 될 경우 강제 퇴소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보통 학원들이 성적순으로 반 편성을 하기 때문에, 한 교실에 남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학원 내에서 아무리 철저히 관리한다 해도, 보통 한 달에 한 번 있는 휴가 때까지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는 것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성 교제로 인한 문제의 가능성을 여전히 안고 1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반면 남학생 전문, 여학생 전문 기숙학원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예방해 남은 시간을 오로지 수능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국내 남학생 전문 기숙학원은 양지 비상에듀, 남양주 메가스터디, 남양주 대일, 양평 청솔, 진성 남학생 전문 기숙학원, 셀탑 남학생 독학 기숙학원 등 6곳이, 여자 전문 기숙학원은 한샘 여학생 기숙학원, 진덕 여학생 기숙학원 등 2곳이 있다. 이과에만 특성화된 이과 전문 기숙학원인 펜타스 기숙학원도 있다.
EBS의 수학강사이자 한샘 여학생 기숙학원의 대표인 유상현 강사는 "2016 대입의 큰 맥락은 '수시=학생부', '정시=수능'이다. 수시에서도 최저학력기준이 여전히 유효하고, 2015년부터 우선 선발 폐지로 정시 비율이 늘어났으며 2016은 실제 정시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EBS 교재는 무시도 맹신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어와 영어는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 문제만 다르게 출제된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를 반복 학습한 수험생들이 유
이어 유상현 강사는 "인터넷 강의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고3이라면 학교 수업, 재수생은 학원 수업으로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한 뒤 EBS 연계 교재를 병행하며 공부에 집중한다면 수능 1등급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