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심각한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제 각 기업마다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양에 제한을 두는 건데요.
정해진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려면 그 권리를 사야 합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탄소배출권 거래 첫날.
1배출권당 7,860원으로 시작한 가격은 종가 8,640원을 기록했습니다.
탄소배출권이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525개 기업들은 이제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양만큼만 탄소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끼리 서로 탄소배출권을 사고 파는 겁니다.
탄소배출량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지구 환경때문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
탄소가 많이 배출되면 지구온난화가 빨라집니다.
산업혁명 시대인 187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기온은 0.78도 올랐는데 2100년엔 지금보다 4도 더 오릅니다.
그럼 200여 년 만에 5도 가까이 오르는 건데, 빙하기 때부터 지금까지 오른 온도가 5도입니다.
즉, 5만년 동안 겪은 온도변화를 200년 만에 겪는 셈입니다.
그러나 기업들, 특히 석유화합업계의 반발은 심합니다.
탄소배출량을 할당받은 기업의 절반이 그 양이 적다며 환경부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
탄소배출권을 사려는 기업은 많지만 팔려는 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성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