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을 맺은 한국의 한 대학교를 찾은 이들 버지니아 공대 학생들의 모습에서 아직은 아물지 않은 상처가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지니아공대 학생들 18명과 교수 2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자매결연을 맺은 건국대학교에서 한달여간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하기위해섭니다.
아직도 가슴에 빨간 추모 리본을 달고있는 이들에겐 총기난사 사건은 아직 가시지 않은 아픔입니다.
인터뷰 : 다니엘 부르디 (22)
-"그쪽을 지날 때마다 생각이 나고 가슴이 아프고 힘듭니다. 하지만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공부하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몫까지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한국에 머무는기간 과거의 상처를 일깨우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인터뷰 : 애드넌 바르카위 (19)
-"이번 사건으로 친구 두명을 잃었습니다.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언론의 질문공세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총기난사 범인 조승희 씨의 모국이라는 점때문에 한국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인터뷰 : 엘리자베스 친 (20)
-"저는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번 사건이 있었음에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누구도 저에 대해 적대감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20대 안팎, 쉽게 잊혀지지 않을 깊은 충격을 받았지만, 떠나간 친구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이 엿보입니다.
<기자>
-"버지니아 공대 교수와 학생들은 앞으로 한달동안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기업을 탐방한 뒤 다음달 27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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