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가공인 한자시험에서 한 대학의 ROTC가 주도해 조직적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뉴스 단독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이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학군단에서도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문제를 풀 때마다 1번부터 100문제까지 있으면 1번부터 5번까지 25번부터 30번까지…."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답을 가르쳐준다는 조건으로 해서 시험을 치러 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답을 몇 문제 정도는 다르게 쓰라고…."
이런 한자시험 부정은 한 대학에서 이뤄진 게 아니었습니다.
다른 대학 학군단에 전화를 걸어 시험을 보고 싶다고 하자 바로 정답을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학군사관후보생
- "접수도 학군단 ROTC를 통해서 접수합니다. (정답)반을 가르쳐주는 일도 있고 웬만하면 최대한 다 가르쳐 줍니다."
또 서울의 모 대학에선 한자 응시생들에게 학군사관후보생이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미리 알려줬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학군장교 전역자
- "2009년에도 있었는데, 학군단에서 시험을 봤었고, 700자 정도 간추려서 뽑아주고 주변 사람들이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감독이…."
인터넷에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암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옵니다.
심지어 한자시험을 보게 해주면 사례비까지 준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특히 한자 부정행위가 ROTC 기수별 대물림이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학군사관후보생
- "저희 한 기수 선배 하는 거 보고, 제가 위임받아서…."
수년 동안 국가공인 자격시험이 조직적 부정행위로 얼룩져 있었지만, 교육부와 국방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