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진도 체육관에서 생활하던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체육관을 떠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14일)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새 분향소를 마련하고, 선체 인양을 호소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만 해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던 진도 실내체육관.
이젠 텅 비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이 집으로 떠난 지도 벌써 두 달째, 하지만 실종자 가족 중 두 가족은 아직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중 3명의 가족을 순식간에 잃고 혼자 살아남은 권지현양의 삼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세월호 실종자 가족
- "내 동생하고 조카를 아직 못 찾아서 제수씨만 찾고 못 찾아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가족대책위원회는 진도 팽목항에 새 분향소를 마련하고 영정들을 모셨습니다.
이유는 아직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세월호 진상 규명 특별법 때문.
▶ 인터뷰 : 이금희 / 세월호 참사 유가족
- "정치인들은 툭하면 인양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거나 인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들 말씀들 하시더군요."
가족대책위는 끝까지 정부에 원형 그대로의 선체인양을 요구해 나머지 가족들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전명선 /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 "세월호가 온전한 상태로 인양이 돼서 진상 규명을 하는데, 진실을 밝히고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9개월째.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9명의 실종자들을 하루빨리 찾을 수 있도록 온 국민은 소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