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안산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에서 피의자 김 씨에 의해 살해된 부녀는 인질극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숨져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목격했던 아내의 큰 딸은 실어증에 걸렸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인질극을 벌인 끝에 아내의 전 남편과 작은딸을 살해한 피의자 김 모 씨.
인질극 다섯 시간 동안 경찰은 계속해서 김 씨와의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화 /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그제)
- "협상의 기본적인 방향은 최대한 협상해서 무사히 생존해 있는 두 사람(김 씨의 지인과 큰딸)을 구하자는…."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부인의 전 남편과 작은딸은 인질극 시작 수 시간 전에 이미 김 씨에 의해 살해당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동생의 시신 바로 옆에서 공포에 떨었던 큰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외도가 의심된다'며 부인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고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