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 밧줄로 주민 10명을 구한 의인 이승선 씨 기억하십니까.
한 독지가가 성금 3천만 원을 전하려 했지만 이 씨는 '할 일을 했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1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 밧줄로 주민들을 구한 51살 이승선 씨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 독지가가 목숨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한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성금 3천만 원을 전하려 했지만 이 씨는 끝내 거절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칭찬을 받는 것은 감사하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구한 것일 뿐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독지가는 성금을 끝까지 마다하는 사람은 이 씨가 처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년 동안 간판 시공업자로 살아온 이 씨.
작업할 때 '생명줄'로 쓰던 30m 밧줄을 가지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뒤 주민 10명을 구해 '의인'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