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분노가 잘못된 모습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잡아줄 사회지도층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법 위에 군림해 개인의 권위를 세우고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면 상무', '빵 회장', '신문지 회장'
지난 2013년 4월, 한 대기업 임원은 기내에서 라면을 요구하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잡지책으로 승무원을 폭행했습니다.
같은 달, 한 베이커리 업체 회장은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는 직원의 뺨을 지갑으로 때리기도 했고,
의류업체 회장이 비행기 탑승장에 늦게 도착해 떼를 쓰다 신문지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맷값 폭행', '땅콩 회항'
그런가 하면, 야구 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한 뒤 돈으로 '맷값'을 주려 했던 일도 있었고,
그룹 총수의 자녀로 회사 고위직에 올라 이른바 갑질을 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까지.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법과 질서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막무가내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렇듯 지도층의 특권의식 탓에 사회 통합에 반하고, 힘없는 사람들만 법을 지킨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서울 진관동
- "(사회지도층의 특혜에)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왜) 돈 없는 사람들은 맞아야 하는 거고, 돈 없는 사람은 (법을) 더 잘 지켜야 하고…."
▶ 인터뷰 : 고윤석 / 서울 월계동
- "법대로 한다고 하면서 법이 아니고 법 위에 법이 있어요. 있는 사람이면 있으니까 더 많이 베풀고 보듬고 껴안아야 하는데…."
법 위에 군림하는 사회지도층의 제왕적 태도로 국민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