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폭행한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학대 행위를 해온 것으로 사실상 확인됐습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CCTV와 피해자 진술을 통해 추가 학대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일 밤 경찰 출석 당시, 보육교사 양 모 씨는 상습적인 폭행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의자
- "(상습폭행 얘기가 있는데 인정하십니까?) 상습폭행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어린이집의 낮잠 시간.
잠자리를 챙겨주는 듯 하더니, 아이들을 향해 이불과 베개를 마구잡이로 던집니다.
율동시간엔 한 아이가 율동을 틀리자, 어깨를 잡아채 내던지듯 바닥에 넘어뜨리고, 또 다른 아이 역시 모자를 잡아 넘어뜨립니다.
경찰은 아동학대조사관과 함께 이 영상을 분석한 결과 교사의 행동이 학대라고 판단내렸습니다.
사실상 양 씨의 상습적인 학대행위가 확인된 겁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딸이 버섯을 토해낸다며 교사가 얼굴을 때렸다", "밥을 흘린다고 등을 때렸다"는 학부모 등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인천 연수경찰서장
- "평상시에 피의자가 자주 원생들을 상대로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보여왔다는 동료교사들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양 씨 자신은 상습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혐의입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