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인질극을 벌인 김상훈은 평소 게임과 도박에 빠져 가정폭력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오전 김상훈이 인질극을 벌인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의붓딸들을 인질로 삼고 심지어 살해하기까지 한 희대의 인질범 김상훈.
그는 평소에 게임과 도박에 빠져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김상훈의 부인으로부터 "남편이 도박장이나 PC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매달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의 돈을 빼앗아 도박비나 게임비로 탕진해 왔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가정폭력도 심각했습니다.
김상훈은 특별한 직장이 없이 지내며 부인이 돈을 주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거나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
또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폭행을 견디다 못한 부인이 이별을 요구하자, 김상훈이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19일) 오전 김상훈이 인질극을 벌인 경기 안산 상록구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김상훈의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증을 의뢰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