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10대, 현지 목격담 "마스크 쓴 채 초조해보였다"
↑ '터키 실종 10대' 'IS'/사진=MBN |
'터키 실종 10대' 'IS'
한국 10대 남성이 터키에서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서 목격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실종된 A군은 터키 남동부 시리아 접경도시 킬리스의 중앙광장에 위치한 메르투르 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뒤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챙겨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호텔 직원은 "그는 여자처럼 어깨 아래까지 머리를 기른 채 흰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동행자가 체크인하는 동안 입을 굳게 다문 채 계속 로비를 서성거리기만 했다. 아주 초조하고 긴장돼 보였다. 동행자는 'Do you know Hassan?'(하산이란 사람을 아는가)이란 질문을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A군과 동행자 B씨는 지난 8일 밤늦게 터키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국경도시 킬리스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9일 오전 9시에 시내 중앙광장에 있는 메르투르 호텔을 찾았고 호텔 직원은 잔뜩 긴장한 채 불안해하던 A군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180㎝의 큰 키에 마른 몸,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약 35㎝ 길이의 장발, 그리고 흰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로비에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의자가 있었는데 앉을 생각은커녕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나흘간 머물 예정이라며 체크인했다고 하며 직원은 "터키식 아침식사가 제공된다고 했는데, 김군은 식사를 하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 하루 종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군은 이튿날 자취를 감췄고 호텔 CCTV에는 10일 오전 8시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챙겨 들고 방을 나서는 A군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B씨도 뒤늦게 이를 알았으며 호텔 직원은 "B씨가 'A군이 하산을 만나러 킬리스에 왔는데 나는 하산의 주소도, 전화번호도,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한다. 혹시 하산을 아는가'라고 계속 물었다”고 했다. 하산은 터키에서 아주 흔한 이름이라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이틀이 지난 12일 한국대사관에 실종 사실을 알렸고 터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A군의 아버지도 16일 터키로 가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아들을 찾으러 다녔지만 실종 1주일이 되도록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한편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 A군의 어머니를 불러 조사한 결과 B군은 터키 현지에 하산이란 이름의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B군은 하산과 인터넷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어머니가 진술했다. 하산을 만나러 터키 현지에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B군과 펜팔을 주고받은 하산이 자신의 거주지역을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라고 밝혔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또한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어머니는 국정원이 B군 컴퓨터를 분석했지만 특별히 나온 것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B군 어머니는 아들이 IS에 가담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며 오보라고 주장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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