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학대 혐의를 받고있는 인천 부평의 어린이집 원장이 오늘(20일) 공개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들의 분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엄마 100여 명이 어린이집에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에 이어 또다시 학대파문이 불거진 인천 부평의 어린이집.
동영상 공개 사흘 만에 원장 김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어린이집 원장
- "어떻게 말로 다 하겠습니까.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의 분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곳곳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아니 (원장이) 무슨 대통령이나 되세요?"
"해결책을 내라고 하세요. 이 피해를 어떻게 할 거냐고요."
어린이집 측은 부랴부랴 설명회를 열고 모든 걸 학부모들 뜻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역부족.
직접 피해를 입은 아이의 엄마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원성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아이를 때리면서 억지로 (국수를) 먹였는데 그럼 아이가 안 체하겠느냐고요. 아이들이, 그 어린 것들이 밥풀을 주워 먹고 다녀요."
지금까지 이 어린이집에서 확인된 학대의심 행위는 모두 63건.
경찰은 피해 어린이와 학부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내일(21일) 오전 해당 보육교사를 소환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