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인질극 피의자 김상훈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리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고, 부인의 막내딸은 성추행 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내의 전 남편과 의붓딸을 인질로 잡고, 2명을 살해한 김상훈은 마지막까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야! 이 김상훈 XXX야? XX 좋디?"
"네 엄마 데리고 와!"
또 미소를 머금고, 비웃는듯한 표정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경찰은 이런 김상훈의 범행이 모두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장소로 갔고, 편의점에 들러 목장갑도 2켤레를 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김상훈은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인의 막내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숨진 막내딸 몸에서 김상훈의 체액과 DNA가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상훈이 죄책감이 낮고 폭력성이 강할 뿐 아니라 범죄행위에 대한 합리화 성향 등을 보여 사이코패스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상대방의 아픔이나 고통 이런 부분에 전혀 감정이입이 안된 상태에서도 자기범죄를 합리화하고 뉘우치는 기색 없이 태연한 모습, 이런 부분들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 기질이다."
김상훈에게 적용된 혐의는 인질살해와 특수강간, 감금과 폭행, 상해 등 10여 가지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