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보육 정책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2살 미만의 아이를 가정에서 부모가 돌볼 수 있도록 보육 정책을 펴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어린이집에 보냅니다.
아이를 집에서 키우는 것보다 어린이집에 맡길 때 혜택이 더 많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가정 양육을 무너뜨리는 셈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어린이집에서 보육하는 만 5세 미만 영·유아는 130여 명.
그런데 0세부터 2세까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합니다.
영아 무상보육이 시작되면서 2세 미만의 아이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2012년에 0~2세까지 무상보육을 시작한 후로 어린이집에 보내는 원아 수는 증가한 게 사실입니다."
아이를 두 명 둔 이 30대 가정주부도 2살 된 둘째 아이를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맡겼습니다.
▶ 인터뷰 : 30대 가정주부
- "두 아이를 양육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둘째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니까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아이를 집에서 키우면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받지만, 어린이집에 맡기면 28만 원에서 최고 36만 원을 지원받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정부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동 보육 전문가
-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일종의 아동 학대 정책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가정의 상황에 맞춰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시간제 보육을 확대하는 등 보육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