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 가방을 손에 든 여성만을 노려 날치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날치기하다 교도소에 복역하고 출소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가방을 들고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더니,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곤 그대로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누군가 저를) 툭 쳐서 봤더니 가방이 벌써 그 사람 손에 (있더라고요). 순식간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소리도 안 나오더라고요."
41살 박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두 12차례에 걸쳐 1천6백여만 원의 금품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박 씨는 밤 늦은 시간 훔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는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박 씨는 과거 자신이 일했던 식당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오른손에 가방을 든 여성의 뒤를 쫓아가 한 손으로 능수능란하게 가방만 낚아챘습니다.
이미 날치기로 두 차례나 교도소에 갔다왔지만, 출소 두 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출소한 지 얼마 안 되고, 취직하려고 했는데 취직이 안 됐습니다. 다시는 해서 안 되는 일을…."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