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 있는 홍삼음료를 만들어 정력제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음료만 10만 병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
홍삼음료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 인터뷰 : '저질' 홍삼음료 판매업자
- "천연재료로 만든 겁니다. 그 외에는 없습니다."
홍삼추출물과 한약성분이 들었다는 이 음료에는 중국산 비아그라 성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기도의 한 제조공장.
저질 홍삼음료 제조업자 58살 권 모 씨는 이곳에서 음료 10만 병을 주문생산했습니다.
한 세트의 원가는 6,000원인데 무려 30배인 18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수사팀장
- "실제 식품에 이런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들어갈 수 없거든요. 홍삼성분은 0.5%라고 했지만, 저희가 수사한 바로는 0.13%만 함유돼 있었습니다."
특히 음료의 발기 효과를 확인하고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동원해 각종 상황에서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라그라 성분은 처방 없이 마실 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 의약품입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제품과 포장지에 생산공장과 연락처를 표시하지 않았고, 미국과 오만까지 수출됐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권 씨를 포함한 업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