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뜯어내고 무려 80여 차례나 금품을 훔친 차량 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차량에는 도난 방지 장비가 달려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주변을 서성입니다.
차량 안을 잠시 살피더니, 뒷좌석 쪽으로 다가갑니다.
손에 무언가를 쥐고 한두 차례 힘을 주는가 싶더니, 잠시 뒤, 차량 안에서 가방을 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43살 김 모 씨는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뜯어내고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김 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이렇게 장갑을 끼고, 드라이버를 창문 틈에 끼워 유리창을 통째로 뜯어냈습니다."
망치로 창문을 깨면 차체가 흔들리면서 경보장치가 울리지만, 유리창을 통째로 뜯어내면 충격이 감지되지 않아 경보가 울리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부산 남부경찰서 강력 3팀장
- "자동차 경보장치는 충격이 가해져야 울리는데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충격이 감지되지 않고 유리창이 찢어지면서…."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80여 차례나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차량)안에 들어가지 않고, 유리를 깨고 들어가서 돈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절도죄로 구속돼 복역하다 지난해 3월 출소한 김 씨는 10개월여 만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