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 씨는 그제(29일) 자수한 피의자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강씨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뺑소니범이 자수한 그제(29일) 경찰서를 찾은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 씨.
그가 건넨 한마디는 원망 대신 감사였습니다.
▶ 인터뷰 : 강태호 / '크림빵 아빠' 아버지 (그제)
- "잡히지 않고 자수를 했다니까 엄청 고맙더라고요."
하지만, 피의자가 부품을 구입해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등 사고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지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사고 순간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허씨의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태호 / '크림빵 아빠' 아버지
- "80kg이 나가고 177cm입니다. 아들이. 사람으로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 조형물을 누가 길 중간에 갖다 놓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강 씨는 "잘못을 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자수 과정의 순수성도 의심했습니다.
누리꾼들도 "변명하는 사람을 용서해줄 필요 없다", "자수할 생각이었으면 다음날 자기 발로 나섰을 것"이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