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부산의 명소로 떠오른 '꽃분이네'가 권리금 폭등으로 폐업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국민들이 '꽃분이네'를 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명소로 떠오른 '꽃분이네'.
하지만, 오는 3월 재계약을 앞두고 임대인인 권리금 수천만 원을 요구했고, '꽃분이네'는 결국 간판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꽃분이네'를 찾는 사람 대부분이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때문에 매출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거액의 권리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꽃분이네'가 문을 닫는 걸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이 '꽃분이네'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3천 원짜리 양말 묶음과 잡화를 파는 게 고작이지만, 방문객들이 물건을 사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화식 / 경기 성남 이매동
- "사진만 많이 찍고 양말은 안 산다고 해서 일부러 사려고 왔습니다. 한 60켤레나 70켤레 정도, 한 10만 원어치 사려고…."
폐업 위기에 몰렸던 '꽃분이네'는 시민들 덕분에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신미란 / 꽃분이네 상인
- "많이 도와주셔서 시민들이 일부러 첫차를 타고 오셔서 양말 하나 사주시고, 경비에 보태라면서 아이들도 천 원짜리 사고…."
부산시도 직접 나서 권리금 문제 중재에 나섰고, 인근 점포를 묶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