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1명이 숨졌습니다.
세입자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건물주와 다투다 시비가 끝나자, 시너가 뿌려진 사실을 잊고 담뱃불을 붙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5층짜리 다세대 주택입니다.
1층 상가 건물이 검게 그을렸고, 내부는 모두 불이 탔습니다.
세입자 41살 허 모 씨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가게에 불이 난 겁니다.
화재의 발단은 허 씨와 건물주와의 말다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옆집 아줌마가 이야기하는데, 누구하고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데 누군질 몰라요."
임대료가 밀렸다며 건물을 비워달라는 건물주 재촉에 허 씨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위협한 겁니다.
이를 지켜본 허 씨의 후배가 말리면서 시비는 끝났지만,
허 씨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온몸에 불이 붙었고 화재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이렇게 쳐다보니 연기가 나더라고요. 연기가 막 나오더라고요. 신고하려고 보니 어떤 사람이 신고하고 있었어요."
이 불로 허 씨가 숨지고 건물주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