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교도소에 가고 싶다며 은행강도 짓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데요.
교도소에 가려는 뜻을 이뤘을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은행 업무 마감 무렵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여성 은행원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복면도 쓰지 않고 뭔가 어설픕니다.
결국, 방망이를 든 남성 은행원에게 저항 없이 제압됩니다.
범인은 36살 최 모 씨.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이 강도는 셔터가 내려져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강도짓을 해 의아하게 생각했죠."
최 씨의 어설픈 강도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최 씨는 지난해 12월 광주 동구에 있는 이 은행에서 청원 경찰을 위협했다가 1분 만에 쫓겨났습니다."
▶ 인터뷰 : 은행 청원 경찰
- "들어와서 메모지에 나는 강도입니다. 100만 원 주세요. 하면서 위협도 않고 칼까지 주면서. (메모지와 칼을 같이 건넸어요?) 예. 같이 줬어요."
최 씨는 경찰에서 "교도소에 가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강광석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 "정신치료 받은 사실이 있고 정신 망상 장애로 사회생활에 적응 못 한 채 교도소에 가려는 마음을 먹고…."
하지만, 세 차례 은행강도가 미수에 그치면서 최 씨는 가고 싶었던 교도소 대신 병원으로 보내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