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고등학생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온음료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살 김 모 군이 부산의 한 주택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술을 마신 건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쯤.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이온음료 등을 사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김 군 등은 소주와 이온음료를 섞은 일명 '폭탄주'를 돌렸습니다.
폭탄주가 오가던 중 김 군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군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질환이 없었던 김 군이 갑자기 숨지자 사망 원인을 밝히려고 부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폭탄주를) 3잔 정도 마셨는데, 맥주잔에다 소주를 붓고 이온음료를 섞어서…."
전문의들은 음주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이른바 '폭탄주'를 마시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송준영 / 온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 성분들이 일반 술을 마실 때보다 훨씬 빠르게 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취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도 개인차에 따라…."
특히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는 이른바 '에너지 폭탄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